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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모자에도 에티켓이 있다"

최종수정 2017.12.20 08:27기사입력 2017.12.20 08:27

라운드를 마친 뒤 모자를 벗고 악수를 하는 것은 골프 에티켓이다.

골프는 '모자 에티켓(the etiquette of wearing a hat)'이 분명하다.

쓰고 벗어야 할 때가 있다는 의미다. 모자의 종류는 10가지가 넘지만 보통 '햇(hat)'으로 표현한다. 지난주 호주의 한 골프장에서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일행 중 대머리인 동반자가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모자를 쓰고 식사를 했다. 매니저는 그러자 우리 테이블로 다가와 "식당에서는 모자를 벗어 주세요(Please, remove your hat- in the clubhouse dinning room)"라고 요청했다.

대머리 골퍼는 "주위 사람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어서"라고 항변했지만 매니저는 "규정(A clubhouse general rules and regulations)에 따라 식당은 물론 야외 테라스에서도 남성은 모자를 벗어야 한다(Men should remove ball caps, hats and visors when seated inside the clubhouse and on the outdoor terraces). 단 여성은 써도 된다(Ladies may wear head apparel). 패션 장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니저는 이어 "저쪽의 모자걸이에 걸으세요(Hang your a hat up on the rack over there)"라고 안내했다. 또 다른 일행이 "미안합니다(I'm sorry)"라고 잘못을 인정해 해프닝은 곧바로 마무리 됐다. 골프장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게스트는 퇴장을 당할 수 있고, 손님을 동반한 멤버는 이사회를 거쳐 자격정지를 받는다(will be suspended for a period to be determined by the board).

서양의 경우 식당이나 교회, 극장 등에서 남성은 모자를 벗어야하고 여성은 써도 된다(For women, dress hats do not need to be removed when indoors). 여성 역시 다른 사람의 시야를 방해하면 벗어야 한다. 일본은 9홀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는데 모자와 장갑을 식탁 위에 벗어놓는 것조차 에티켓에서 벗어난 행동이다. 모자걸이에 걸고, 장갑은 호주머니에 넣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잔디 위에 모자를 깔고 앉는 골퍼를 쉽게 볼 수 있다. 외국인들 눈에는 무식해 보이는 행동이다(it is very rude). 모자는 일종의 의관으로써 위엄을 나타내는 상징이자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장비다. 18홀을 마치면 모자를 벗고 "즐거운 라운드였다"고 인사를 나눈 뒤 그린을 떠난다(Remove your hat, shake hands, thank your partners for an enjoyable round, and leave the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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