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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세계 100대 코스 선정 기준은?"

최종수정 2018.01.24 09:33기사입력 2018.01.24 09:32

세계최고의 명코스로 꼽히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디봇 하나 없는 완벽한 코스관리로 유명하다.



"명코스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까(How to choose great golf course)."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매거진은 매 2년마다 세계 100대 골프장을 발표한다. 한국 역시 각종 매체에서 10대 코스를,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아시아 100대 골프장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베스트코스의 영향력이 크다. 해당 골프장의 경영자와 회원들이 순위에 관심을 갖는 동시에 기대치에 못 미치면 오히려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다.

미국은 보통 100명의 전문 패널이 확실한 기준점을 갖고 평가한다. 가장 먼저 '샷의 가치(shot values)'다.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샷을 요구하고, 비거리와 정확도 등 플레이 내용이 스코어에 올바르게 반영되야 한다. 다음은 '스코어 저항도(resistance to scoring)'다. 핸디캡 0의 스크래치골퍼가 챔피언티에서 출발했을 때 난이도와 공정성이다.

세번째는 '디자인 균형(Design balance)'이다. 주위의 지형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를 묻는다. 네번째는 시간이 흐른 뒤 각 홀의 특징을 기억하는 정도를 따지는 '코스 기억성(memorability)', 다섯번째는 수목과 호수, 주변 경관 등 라운드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심미성 (esthetics)'이다. 당연히 '코스 관리(Conditioning)'가 중요하다. 티잉그라운드와 페어웨이의 잔디 상태, 벙커 모래의 질, 그린 스피드 등이다.
여섯번째는 코스의 역사와 회원의 독창성, 유명 프로대회 개최 여부 등 '전통성(tradition)'이다. 일곱번째는 '도보 골프장(walkerable)', 걷기를 중요시한다는 게 재미있다. 카트를 운영해도 최대한 걸을 수 있는 곳이 바람직하다. 한국이나 중국 모두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거의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전 세계 골프장을 대부분 섭렵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마스터스 개최지로 유명한 오거스타내셔널과 페블비치, 파인밸리, 하와이 마우나케어 등이 기억에 남는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깔끔한 코스 관리, 골퍼들이 샷을 할 때 긴장감을 준다. 최상의 서비스는 덤이다. 국내에서는 안양과 남촌, 웰링턴, 해남 파인비치, 제주 나인브릿지 등이 다시 가보고 싶다.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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