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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겨울골프는 보온 퍼스트"

최종수정 2018.01.30 09:02기사입력 2018.01.30 09:02

겨울골프는 보온이 최고다. 넥워머와 귀마개 등을 준비한다.



역대급 한파다.

골퍼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한국은 더욱이 기후 변화가 뚜렷하다. 여름에 무더위와 장마가, 겨울은 혹한과 폭설이 이어진다. 국내 골퍼들은 그래도 라운드를 즐긴다. 그린이 얼어서 공이 튀고, 눈이 쌓여도 송년과 신년 골프를 시도한다. 군 복무시절 혹독한 동계훈련을 체험해서일까. 추위가 두렵지 않다. 골프에 대한 열정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다.

겨울골프는 그러나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몸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바로 '보온 퍼스트'다. 일단 기능성 내복을 준비한다. 최근 의류 메이커들은 발열은 물론 땀을 잘 배출하는 내복을 쏟아내고 있다. 다음은 폴라플리스, 마지막은 기능성 경량 패딩이다. 이른바 레이어드 룩이다. 두꺼운 패딩은 스윙에 최악이다.

넥워머는 필수품이다. 체온은 보통 목과 머리에서 가장 많이 빠져 나간다. 넥워머는 급할 때 얼굴까지 감쌀 수 있는 큼지막한 게 좋다. 필자는 항상 골프백에 두 개를 넣고 다닌다. 다른 하나는 동반자용이다. 모자도 마찬가지다. 겨울철에는 굳이 챙이 있는 모델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고혈압이 있다면 뇌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대한 머리를 따뜻하게 한다.
하체는 바람만 막아줘도 충분하다. 윈스토퍼나 기모 바지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골프장에서 등산복은 무리다. 골프화는 하이브리드가 딱이다. 스파이크가 오히려 미끄럽다. 쇠징은 잔디를 손상시킨다는 이유로 퇴출됐고, 요즈음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가 마찰력이 더 높은 이유다. 물론 너무 딱딱한 아웃솔을 장착한 하이브리드는 제외다.

라운드 도중에는 수시로 스트레칭과 걷기를 반복한다. 샷 직후 곧바로 카트에 탑승하면 몸이 굳는다. 초반 2~3개 홀은 특히 걸으면서 추위에 적응한다. 몸에서 발열이 시작된다. 마지막 팁은 목욕 요령이다.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몸을 데운 다음 탕에 들어간다. 혈관이 갑자기 확장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귀가길 운전을 한다면 가벼운 샤워가 바람직하다.

겨울골프는 한국골퍼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주는 문화다. 외국에는 아예 코스가 문을 닫는 곳이 많지만 국내 골프장은 대부분 개장한다. 그린피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있다. 어쩌면 우리만의 특권일 수 있다. 해외로 투어를 떠날 형편이 아니라면 겨울내내 봄을 기다릴 게 아니라 문을 박차고 나가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겨울골프, 따지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니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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