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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골프장갑은 왜 한쪽만 낄까?"

최종수정 2018.05.03 09:00기사입력 2018.05.01 07:56

골프장갑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아주 중요한 용품이다.
골프장갑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아주 중요한 용품이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용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장갑이다.

사람과 골프채의 유일한 접합점이 그립이기 때문이다. 교습가들 역시 "골프의 기본은 그립"이라고 끊임없이 강조한다. 이 그립력을 강화시켜주는 게 골프장갑이다. 그렇다면 어떤 역사를 갖고 있고, 또 그 역할은 무엇일까. 사실 골프 태동기에는 골프장갑이 존재하지 않았다. 골프채 샤프트는 히코리 나무 등으로 만들었고, 그립은 가죽을 샤프트에 감는 게 전부였다.

당연히 그립감이 좋지 않았다. 조금만 지나도 미끌어지는 등 불편했고, 손 부상이 자주 발생했다. 골프장갑의 필요성이 대두된 셈이다. 1898년 처음 등장했지만 아마추어골퍼들까지 전파되지는 않았다. 1930년대는 손바닥만 있는 스타일이다. 현대의 골프장갑은 1960년대 잭 니클라우스와 아널드 파머 등 월드스타가 맹활약하면서 골프중계가 활성화된 게 출발점이다.

스윙 직후 장갑을 벗는 장면이 골프마니아들에게는 멋진 모습으로 비춰졌다.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골프장갑이 플레이의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는 이야기다. 지금의 골프장갑은 1979년 출시됐다. 미국의 풋조이사가 영국의 피타드(Pittards)에서 개발한 방수 가죽으로 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의 표준이 됐다.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역사다.
골프장갑은 특히 그립력을 높여준다. 병뚜껑이 꽉 닫혀있을 때 수건이나 고무장갑 등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맨손보다 비거리가 10야드는 더 나간다"는 연구가 있다. 손을 보호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선택이 중요한 까닭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유독 골프장갑에 인색하다. 길거리에서 파는 싸구려를 서슴지 않고 구매했다가 피부 발진 등으로 고생하는 골퍼들이 있다.

보관에도 요령이 있다. 땀에 젖은 장갑을 골프백에 넣어두는 건 곤란하다. 그야말로 곰팡이 천국이다. 라운드 후 장갑을 펴서 평평하게 만든 뒤 구입할 때의 패키지에 넣어두면 가죽에서 기름이 배어나와 유연성을 회복한다. 젖었다면 그늘에서 건조시켜야 수명이 오래 간다. 간혹 세탁해서 다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얇은 가죽의 특성상 원래의 느낌과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몇 라운드를 한 뒤 바꾼다는 개념이다. 가죽 냄새가 살짝 풍기는 하얀 장갑을 낄 때의 짜릿함은 덤이다. 요즈음은 기능이 우수한 인조가죽 장갑이 많다.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남자들이 한쪽만 끼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립에 접촉하는 면이 많아서다. 여성들은 미용상 양쪽을 낀다고 보면 된다. 골프장갑에 대한 투자는 적은 비용으로 골프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골프,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는 스포츠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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