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아이 5명' 배들리 "다둥이 아빠 전성시대"

최종수정 2017.06.14 09:52기사입력 2017.06.14 09:52

피나우 4명, 미켈슨과 최진호 3명, 자녀가 좋아하는 대회는 무조건 출격 '가족 퍼스트'

애런 배들리는 아내 뱃속에 있는 새 생명까지 포함하면 자녀가 무려 5명이다. 2011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장면.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다둥이 아빠 전성시대."

아이 하나 낳기도 꺼리는 세상이다. 3명 이상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하지만 저출산의 흐름을 거부하는 곳이 있다. 바로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를 누비고 있는 선수들이다. 아들과 딸을 위해서라면 메이저대회를 포기하는 유별난 '가족사랑'은 기본이다. "가족의 든든한 지원사격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애런 배들리(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대표적인 '다둥이 아빠'다. 현재 4명, 아내 리첼의 뱃속에 있는 새 생명까지 포함하면 무려 5명이다.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자녀를 두고 있는 가장이다. 지난해 7월 PGA투어 바바솔챔피언십에서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를 연장혈투 끝에 제압하고 통산 4승을 수확했다. 그린에서 아내와 4명의 아이들에게 축하를 받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2011년 첫 메이저 마스터스 전날 '파3 콘테스트'에서는 갓난아기를 안고, 세 살짜리 딸의 손을 잡은 부인을 캐디로 동반해 눈길을 끌었다. "바바솔챔피언십에서 4번째 우승컵을 수집한 뒤 4명의 자녀에게 트로피 1개씩을 선물했다"고 소개했다.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또 하나의 우승컵이 필요한 셈이다. "5명이 많다는 생각은 들지만 행복하다"고 환호했다.

토니 피나우는 4명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 올랜도에서 열리는 대회는 무조건 가족과 동반한다.

'칼춤 댄서' 토니 피나우(미국)도 만만치 않다. 4명이다. 지난 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 당시 와이알레이골프장 클럽하우스 로비에서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하와이와 헐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 디즈니랜드의 올랜도 등은 반드시 동반한다. 피나우 본인 역시 9남매다. 사촌만 55명, 할아버지는 손자가 66명이나 된다.
필 미켈슨(미국)은 15일 밤(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2017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에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접어 뉴스를 만들었다. US오픈은 더욱이 6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의 무대다. 맏딸 어맨다의 고등학교 졸업식 참석 때문이다. 그야말로 '딸 바보'다. "부모로서의 기쁨이 우선"이라며 '딸 퍼스트'를 외쳤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는 둘째딸 소피아의 초등학교 졸업식을 위해 연습라운드 대신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왕복하는 장거리 여행을 감수했고, 3년 전에는 어맨다의 중학교 졸업식에 가기 위해 개막 하루 전 펜실베니아주 아드모어 메리언골프장에서 무려 3800km나 떨어진 샌디에이고까지 날아가는 부성애를 발휘했다. 막내아들까지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진호(33ㆍ현대제철)가 '삼둥이 아빠'로 유명하다. 지난해 2승을 앞세워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한 '넘버 1'이다. 지난해 12월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 시상식에서는 "내년에는 셋째 아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겠다"고 공약했다. 지난달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해 약속을 지켰고, '대상 2연패'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최진호는 지난달 SK텔레콤오픈 우승 직후 8개월 된 셋째 아들이 함께 한 '트로피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

아시아경제 추천뉴스

리빙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