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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의 뒷심 "6타 차 뒤집기"

최종수정 2017.09.10 23:35기사입력 2017.09.10 23:35

KLPGA챔피언십 최종일 8언더파 폭풍 샷 '4타 차 대승', 장하나 2위

장수연이 KL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수연(23)의 대역전극이다.

10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베네스트골프장 버치ㆍ메이플코스(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KLPGA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일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4타 차 대승(19언더파 269타)을 완성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NH투자증권레이디스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6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보탰다. 초반 4개 홀에서 무려 4타를 줄인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4번홀(파4) 이글이 하이라이트다. 3번 우드로 '1온'에 성공한 뒤 3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9, 10번홀의 연속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15, 17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 장하나(25ㆍ비씨카드)는 반면 막판 6개 홀에서 2타를 까먹어 2위(15언더파 273타)로 밀렸다.

장수연이 바로 아마추어시절인 2010년 현대건설오픈에서 KLPGA투어의 무리한 룰 적용 때문에 우승컵을 날린 '불운의 아이콘'이다. 캐디로 나선 아버지가 타구 방향에 캐디백을 놓아 2벌타를 받았고, 결국 이정은5(29)와의 연장전에서 패해 눈물을 삼켰다. 장수연은 '직행 티켓'을 놓쳤고, 프로테스트와 2부 투어를 거쳐 2013년에서야 투어에 입성했다.

통산 3승이 모두 역전우승이라는 게 놀랍다. 지난해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8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2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그것도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우승 이글'을 터뜨렸다. 5월 NH투자증권레이디스 역시 마지막날 7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역전의 여왕'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유다.
이번 대회는 6타 차를 극복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배선우(23)의 지난해 대회 72홀 최소타(272타)까지 갈아치웠다. "실수가 나오면 화가 나는 등 3승에 조급증을 냈던 것 같다"는 장수연은 "미국 무대에 욕심을 내다가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컷 오프를 당하고 정신을 차렸다"며 "앞으로는 특별한 목표보다 매 샷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흘내내 선두를 지키며 국내 복귀 첫 우승을 노렸던 장하나는 2오버파의 난조로 '2위와 4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5월 미국 생활을 접고 KPGA투어에서 복귀한 뒤 하이원리조트오픈에 이어 두번째 준우승이다. 허윤경(27) 3위(14언더파 274타), 상금랭킹 1위 이정은6(21ㆍ토니모리)이 4위(13언더파 275타)다. '한화클래식 챔프' 오지현(21ㆍKB금융그룹)의 '메이저 2연승' 도전은 공동 10위(10언더파 278타)에서 막을 내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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